‘내가 어디에 소속이 되었으면 좋을까?’ 답을 찾는 데 오래 걸리지 않을 것입니다. 원하고 꿈꾸는 삶이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갖고 싶은 것은?’이라는 답을 찾는 것도 어렵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누구나가 갖고 싶어 하는 것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무엇과 혹은 누구와 관계를 맺으면 좋을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어려운 질문이 아닙니다. 이왕이면 크고, 많고, 강한 그 무엇과(누구와) 관계를 맺고 싶어 할 것입니다. 그래야 그것(그)에게서 누릴 수 있는 것들이 그만큼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누구(무엇)의 영역에 살고, 관계를 맺는 것은 인생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하지만 ‘그것이(그가) 나를 위해 그렇게 해 줄까?’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그것(그)은 언제나 그럴 만한 대상과 관계를 맺기 때문입니다. ‘사랑받을 만한 대상’, ‘관계를 맺을 만한 대상’, ‘그럴 가치가 있는 대상’입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양한 의미에서 비슷한 수준의 사람들끼리 관계를 맺고 살아갑니다. 그럴 만한 대상과 관계를 맺고 살아가게 됩니다.

‘너는 내 것이라’, ‘나는 네 하나님이라’ 이 관계는 하나님께서 정립하신 관계입니다. 이 관계는 불가능한 관계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거룩하신 분이시고, ‘너’는 죄인이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가능하게 되었습니까? 구속하여 부르셨기 때문입니다. 즉 구속해야지만(용서받아야지만) 되는 대상이었습니다. 거룩하신 하나님과는 어울리지 않는 죄인입니다. 스스로 구속할 수 없는 죄인입니다. 그런 무가치한 죄인을 하나님께서 지명하셨습니다. 그리고 부르셨습니다. 삶의 더러운 오물을 깨끗이 씻기시고 ‘하나님의 것’으로 삼으셨습니다. 그리고 ‘나는 네 하나님’이라고 말씀하시며 아무 것도 아닌 우리의 이름 앞에 하나님 영광스런 자신의 이름을 두기를 주저하지 않으셨습니다. 이 세상의 어떤 것보다도 가장 귀하게 여기십니다. ‘하나님과 나(죄인)’라는 절대로 어울릴 수 없는 관계가 그렇게 정립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관계 속에서 언제나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임마누엘의 하나님) 우리는 지금도 그런 말도 안 되는 관계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