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익이 없는 믿음’이 있습니다.(14절) ‘죽은 믿음’도 있습니다.(17, 26절), 심지어 ‘헛된 믿음’도 있습니다.(20절) 그런 믿음은 귀신들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습니까?

믿음의 대상이 누구인지 모르기 때문에 ‘유익이 없는 믿음’이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믿음의 대상은 분명합니다.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과 비교할 수 있는 것이 피조세계에는 없습니다. 영적인 세계 속에서도 없습니다. 성도는 영광의 하나님, 창조주 하나님을 믿습니다. 지금도 살아계셔서 우리를 사랑하시고, 은혜를 베푸시는 하나님을 믿습니다. 우리의 인생의 갈 길을 비추어 주시는 하나님, 언제든 어느 곳이든 우리들의 소리를 들으시는 하나님을 믿습니다.

믿음의 내용을 모르기 때문에 ‘죽은 믿음’이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무엇을 믿어야 하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모르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지 않습니다. 어떻게 순종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아니 아는 것만큼이라도 순종하면 되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의 믿음도, 기생 라합의 믿음도 같은 믿음이었습니다. 신분적으로, 혈통적으로, 역사적으로, 비교할 수 없는 차이를 가지고 있지만 하나님 앞에서 그들의 믿음은 같은 믿음으로 받아드려졌습니다. 두 분 다 자신들의 믿음을 통해 의롭다함을 받는 믿음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벗’이라 칭함을 받는 믿음이었고, ‘자신을 구원’할 수 있는 믿음이었습니다. 믿음을 통해 유익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들의 믿음은 죽은 믿음이 아닌 살아있는 믿음입니다. 그리고 그 믿음은 허무한 것이 아닌 분명한 열매를 맛보는 믿음이었습니다.

‘유익과 무익’, ‘죽음과 생명’, ‘헛됨과 열매’의 차이는 ‘행함’으로 나뉩니다. 이웃 사랑이라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믿음입니다. 하나님의 뜻에 자신의 것을 드리는 믿음입니다. 하나님의 행하실 것을 믿고 주님의 편에 서는 믿음입니다.

나의 믿음에 어떤 행함이 있는지 살펴봅니다. 개인 경건 속에서 ‘기도와 말씀’의 행함이 있는지, ‘매일 묵상’의 행함이 있는지, ‘예배’의 행함이 있는지, ‘찬양’의 행함이 있는지, ‘복음을 드러냄’의 행함이 있는지 등을 살펴봅니다. 신앙의 삶 속에서 ‘사랑’의 행함이 있는지, ‘품어줌’의 행함이 있는지, ‘도움’의 행함이 있는지, ‘관심’의 행함이 있는지 등을 살펴봅니다.

‘행함이 있는 믿음’은 실패하지 않습니다. 성경은 그런 믿음을 ‘온전한 믿음’이라고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