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는 모든 국가와 모든 지도자들을 다루시는 주권자이십니다. 즉 역사의 주관자이십니다. 주께서 행하시고, 주께서 이루시고, 주께서 불러내십니다.(3) 열국이 연합하고, 그들이 의지하는 견고한 우상(신, 힘, 능력 등)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입니다.

그런 주님이신 하나님께서 택하셔서 ‘벗’으로 삼으신 대상이 있습니다. “땅 끝에 있는 자”입니다. “땅 모퉁이에 있는 자”입니다. 아무도 관심조차도 두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심지어 성경은 그들을 향해 ‘버러지 같은 야곱’이라고 부릅니다. 아무도 돌아보지 않는 사람들이었는데 주권자이신 하나님께서 “땅 끝에 있는 자”를 부르셨습니다. “땅 모퉁이에 있는 자”들을 택하셨습니다. “버러지 같은 야곱”을 싫어버리지 않으시고 사랑하여 품으셨습니다.

‘나는 네 하나님이 되리라!’ 이는 ‘하나님은 이런 분이다.’라는 하나님의 정체성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가 어떤 사람인지를 알려주는 우리의 정체성을 말하는 것입니다. ‘버러지 같은 우리’이지만 ‘주권자이신 하나님’께서 택하시고 부르시고 사랑하시는 존재입니다.

우리를 택하시고, 사랑하신 하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두려워하지 말라! 놀라지 말라!”고 말입니다. 그것은 단순한 위로의 말을 넘어선 실제로 그래도 되기 때문에 하신 말씀입니다. 우리의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실 것입니다. 역사를 움직이시는 하나님에게는 언제나 실제로 일어나는 것이 됩니다. 두려워하지 않아도 됩니다. 놀라지 않아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