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례 요한이 남긴 업적을 어떻게 별 것 아닌 것으로 생각할 수가 있겠습니까? 요한은 인류를 위한 최고의 업적을 남겼습니다.

과학자로서 획기적인 과학의 진보를 남긴 것이 아닙니다. 인류의 스승으로 어느 시대이건 그 뜻을 받들어야 하는 윤리적 가르침을 남기지 않았습니다. 철학자로서 삶을 윤택하게 하는 정신적 유산을 남긴 것도 아닙니다. 예술가로서 한 시대의 획을 긋는 문화의 발자취를 남기지도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은 ‘여자가 낳은 자 중에 요한보다 큰 자가 없도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왜 그럴까요? 요한은 가장 뛰어난 과학자도, 철학자도, 예술가도, 교육자도 아닌데도 모든 인류의 첫 자리에 앉히신 이유는 무엇일까요? 요한의 한 일 때문입니다. 요한이 이룬 업적 때문입니다. 요한의 인생은 ‘메시아’와 연관된 것 이외에는 없습니다. 구세주로 오신 예수님을 준비한 것이 요한의 삶이었습니다. 그것뿐이었습니다.

인류 역사상 하나님의 ‘성육신’(예수님의 사람 되심)만큼 위대한 일은 없습니다. 그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아무리 과학이 발달해도 ‘인류의 구원’을 이룰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훌륭한 가르침이라도 본질상 ‘죄인’을 ‘의인’으로 만들 수 없습니다. 지금까지의 쌓아올린 인류의 지식이 그 동안 쌓아올린 모든 죄에서 ‘자유’(죄용서)를 가져다 줄 수 없습니다. 그것은 오직 하나님이신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예수님만이 하실 수 있는 것입니다. 요한은 바로 그 일을 준비한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요한보다 위대한 사람은 없습니다. 그가 이 땅에서 행한 업적입니다. 모든 인류는 그에게 빚을 지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는 어떤 사람입니까? 우리는 이 땅에서 위대한 삶을 살지 못하였습니다. 아니 내가 이룬 업적만으로 보면 그저 평범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뿐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말씀을 들어보십시오. “그러나 하나님 나라에서는 극히 작은 자라도 그보다 크니라” 저는 이 말씀이 ‘요한이 우리보다 아래에 있는 사람이다.’라고 들리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 인정하시고, 우리도 인정하듯이 요한은 그렇지 않은 사람입니다.

이 말씀은 하나님 나라에서는 이 땅의 업적으로 평가되는 것이 아니라는 말씀으로 들립니다. 이 땅에 가장 위대한 업적을 남긴 것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간 것만큼 가치 있는 것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그 나라는 이 땅의 업적에 따라 평가되는 곳이 아닙니다. 그 나라는 ‘예수님의 피로 구원받음’의 가치로 평가되는 나라입니다. 요한이 준비한 그 본체가, 요한의 업적이 사용된 그 원래의 목적이 성취된 나라입니다. 요한은 그 나라에서 자신의 업적이 아무 것도 아니라는 사실에 대해 기뻐하였을 것입니다. 자신의 보잘 것 없는 헌신으로 이루어진 비교할 수 없는 가치를, 자신의 삶 전체를 드린 사역의 목적이 성취되어진 것을 목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된 가치가 그런 가치를 지니고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