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학교(?)를 다닐 때 서울에 있는 한강에서 물놀이하다가 죽을 뻔한 경험이 있습니다. 물이 머리를 삼켰을 때 살기 위해 필사적으로 허우적대다가 간신히 빠져나온 적이 있습니다. 그야말로 ‘죽을 뻔했습니다.’ 어쩌면 ‘죽다가 살아났다.’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성경은 우리를 향하여 ‘살았다.’라고 말합니다. 당연히 이 표현은 ‘죽었다.’가 전제가 되어야 합니다. 죽을 뻔한 것이 아닙니다. 분명한 ‘죽음’을 말합니다. 죽은 사람이 살아나는 것은 쉽게, 가볍게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죽은 적이 없습니다. 살아있는 사람 중에 누구도 ‘죽음’을 경험한 사람은 없습니다. 죽음은 그 자체가 끝난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죽음’에서 ‘살아남’은 가능한 것이 아닙니다. 무엇도 그 간격을 채울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아무리 많은 돈을 가지고 있어도, 최고의 권세를 가지고 있어도 ‘죽음’과 ‘살아남’의 간격을 채울 수 없습니다. ‘죽을 뻔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죽음의 상태에 대해서 ‘이 세상의 풍조를 따르는 것’이라고 합니다. ‘공중의 권세를 잡은 자를 따르는 것’입니다. ‘육체의 욕심을 따라 지내는 것’입니다. ‘육체와 마음의 원하는 것을 하는 것’입니다. 그것만 있으면 그 사람은 ‘죽음의 상태’입니다. 하나님이 없는 상태를 말합니다. 성경은 하나님과 관련이 없는 삶을 ‘죽음’이라고 부릅니다. 세상에서 취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가지고 있어도 하나님이 없는 삶은 죽음입니다. 살아있는 것처럼 보이나 실제로는 ‘죽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살아남’이 가능하지 않습니다. 누구도 그 간격을 메울 수 있는 사람이 없기 때문입니다.

‘죽음’에서 ‘살아남’의 간격을 메울 수 있는 유일한 조건은 은혜입니다. 믿음입니다.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8절)

그래서 성경은 우리를 ‘죽은 자’가 아닌 ‘살아있는 사람’이라고 부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죽음’에서 ‘살아남’의 간격을 보배로운 피로 메워주셨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산 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