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받는 자’와 ‘본이 되는 자’는 같은 사람입니다.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은 ‘본을 받는 자’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가지고 있는 가치관이나 삶의 방식은 누군가의 가르침이나 누군가의 삶을 보고 따랐기 때문입니다. 혹은 무엇인가의 영향을 받아 형성된 것입니다. 각자가 경험한 것, 각자가 공부한 것, 각자가 체득한 것들이 ‘본’이 되어서 결국 현재의 ‘나’, ‘본받은 자’가 된 것입니다. ‘본받으려는 의도’가 강할수록 ‘본’이 되는 것과 더 가까워지게 됩니다. 그리고 그것은 결국 나중에는 더 강력한 ‘본이 되는 자’가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가장 가치 있는 것이라고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데살로니가 교회는 ‘사도들과 주님의 본’을 받는 사람들이었습니다.(6절) 사도들과 주님이 보여 준 것은 복음이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이고 예수님의 삶이며, 예수님의 인생을 통해 성취하신 것입니다. 데살로니가 교회는 그것을 보고, 알고, 경험한 후에는 그것을 따라 살아가는 삶이 가장 가치 있는 삶이라고 인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것으로 전혀 다른 삶으로 바뀌는 전환점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전과는 극명하게 구별되는 긍정적이고 근본적인 변화를 경험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더욱 의도적으로 ‘사도들과 주님’을 본을 받으려고 하였습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신 것을 마음에 새기고, 주님의 마음을 품으며, 주님께서 살아가신 발자취를 따랐습니다. 예수님을 본받으려고 했던 사도들이 그랬던 것처럼 데살로니가 교인들도 예수님을 닮아갔습니다.

그리고 그런 ‘본받는 자’가 ‘본이 되는 자’가 됩니다.(7절) 마게도냐와 아가야 뿐만 아니라 각처에서 ‘믿음의 소문(본)’이 되었습니다. 예수님의 생명을 보여주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환란 가운데서 평강의 노래를 부를 수 있는 법을 보여주었습니다. 상대적 빈곤을 속에서도 절대적 풍성함이 무엇인지를 알려 주었습니다. 장차 가야 하는 천국이 있음을 확신하고 ‘마라나타(주여, 오시옵소서)’라는 인사말을 소개했습니다.

우리도 ‘본받는 자’입니다. 그리고 ‘본이 되는 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