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것만 만큼 보이고, 보이는 것만큼 누리게 됩니다. 지금 보고, 누리는 것들도 작지 않지만, 인생은 더 크고, 더 놀라운 것을 담고 있습니다. 더 멀리 볼 수 있는 지혜를 가진 사람은 더 멀리까지 갈 수 있는 가능성이 높습니다. 더 큰 이상(꿈)을 가지고 노력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들이 누릴 수 없는 것을 누릴 수 있는 가능성이 많습니다. 다른 이들이 가지 않았던 새로운 길을 찾을 수 있는 사람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인생을 경험하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인 우리는 ‘속량 곧 죄 사함’을 받았습니다. 그리스도인이 받은 구원은 오직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이루신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입니다. 죄인인 우리들의 노력이 들어가 있지 않습니다. 용서받기 위해 어떠한 것도 지불한 것이 없습니다. 오직 은혜로 성도는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삶을 살아갑니다. 용서함의 평강을 누립니다. 더 이상 죄와 사망의 권세 아래 있지 않습니다.

오늘 본문 속에서 바울은 ‘용서받은 성도’를 위해 기도합니다. 구원받은 은혜 속에 있는 성도이기 때문에 더 이상 무엇인가가 필요할 것 같지 않은데, 마치 아직도 더 받을 많은 은혜가 있는 것처럼 성도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구원받은 이방인 신자 에베소 교우들을 향한 바울의 기도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첫째는 “하나님을 더 잘 알 수 있도록 계속해서 간구합니다.”(17절) 둘째는 “하나님께서 마음의 눈을 밝게 하셔서, 하나님의 부르심 속에 있는 소망이 무엇인지 아는 것입니다.”(18절) 셋째는 “성도들에게 베푸시는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유업이 얼마나 풍성한지를 아는 것입니다.”(18절) 넷째는 “믿는 자들 속에서 강한 능력으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권능이 얼마나 큰지를 여러분이 깨닫게 되기를 기도합니다.”(19절) 바울의 기도는 ‘아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알고, 소망을 알고, 유업을 알고, 능력을 아는 것’입니다. 아는 것만큼 보이고, 보이는 것만큼 누리게 됩니다. 기독교 신앙은 허상을 좇지 않습니다. 신기루를 찾지 않습니다. 실체가 없는 꿈만을 보여주지 않습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알기를 원하시는 것은, 보기를 원하시는 것들은 실제이고, 실체입니다. ‘하나님은 계십니다.’ ‘변질되지 않는 영원한 소망이 있습니다.’ ‘성도가 받는 풍성한 기업은 존재합니다.’ ‘주께서 베푸시는 능력은 경험할 수 있습니다.’ 그것들은 구원받은 백성들이 누리고 있어야 하는 더 풍성한 은혜입니다. 복음을 알고, 믿었기 때문에 구원의 은혜를 누리는 것으로만 성도의 은혜가 끝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로 더 많은 은혜, 더 깊은 은혜, 더 놀라운 은혜, 더 풍성한 은혜를 알고 누리기를 원하십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보고 누려야 할 은혜의 풍성함은 무궁무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