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벤에셀’은 ‘하나님께서 여기까지 도우셨다.’라는 뜻입니다.

사무엘상 앞부분에서 ‘에벤에셀’은 두 번 나옵니다. 첫 번째는 아벡 앞에 위치한 지역으로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이스라엘 군대가 진영을 꾸몄던 장소입니다. 이 전쟁에서 이스라엘 군대는 대패했습니다. 3만 명에 가까운 전사자를 냈고, 제사장 두명까지도 전사했으며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언약궤를 블레셋에게 빼앗겼습니다. 두 번째로 나오는 곳은 미스바와 센 사이의 지역으로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후 그 때, 그곳 이름을 ‘에벤에셀’이라고 불렀던 곳입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에벤에셀’이라는 뜻을 알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여기까지 도우셨다.’ 그러나 첫 번째 블레셋과의 전쟁에서는 기대했던 ‘에벤에셀’의 결말이 나지 않았습니다. 두 번째 전쟁에서야 비로소 ‘에벤에셀’이 되었습니다.

같은 이름이지만 그 의미대로 성취되지 않았습니다. 한 번의 ‘하나님의 도우심’이 없었고, 한 번은 ‘하나님의 도우심’이 있었습니다. 한 번은 ‘에벤에셀’이 아니지만, 한 번의 진정한 의미에서 ‘에벤에셀’이었습니다. 첫 번째에서는 에벤에셀을 기대하였지만 기대와 전혀 다른 결과를 맛보았고, 두 번째에서 에벤에셀의 결과를 맛보았습니다. 믿음 없는 종교적이고, 형식적인 기대만으로는 에벤에셀을 경험하지 못했지만, 신실한 마음으로 하나님 의지하고 나아갔을 때 비로소 ‘에벤에셀’의 하나님을 경험했습니다.

‘에벤에셀’은 구호로 경험할 수 없습니다. 흉내만 내는 믿음으로는 ‘에벤에셀’을 알 수 없습니다. 에벤에셀은 변함없는 신실한 믿음에서 비로소 경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