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은 ‘앗수르(수도 니느웨)’를 ‘피의 성’이라고 부릅니다. 그럴 리가 없습니다. 오히려 ‘번영의 도시’, ‘최강의 도시’, ‘문명과 문화의 도시’, ‘부유한 도시’라고 불리워야 되는 도시입니다. 그만큼 ‘니느웨(앗수르의 도시)’는 최고의 도시이기 때문입니다. 모든 나라들 위에 우뚝 서 있는 나라입니다. 모든 성을 자신의 발 아래 굴복시킨 성입니다. 그 안에는 찾아볼 수 있는 세상의 모든 영화를 품고 있는 도시입니다. 화려함과 장엄함, 부유함과 풍성함, 권세와 능력, 누릴 수 있는 모든 즐거움 등등

그런데 성경은 그 성을 ‘피의 성’이라고 부르면서 그 성이 품고 있는 것들을 나열합니다. ‘거짓, 포악, 탈취, 채찍 소리, 뛰는 말과 달리는 병거, 번쩍이는 칼, 번개 같은 창, 수많은 주검, 무수한 시체, 마술에 능숙한 미모의 음녀...’ 그 성은 그것으로 세워진 성입니다. 겉으로 보이는 번영은 그와 같은 것들을 기반으로 세워진 것입니다. 그래서 ‘피의 성’이라고 불립니다.

모든 사람은 각자의 성을 세우고 있습니다. 어떤 성은 크고 화려한 성일 수 있습니다. 어떤 성은 작고 보잘것없은 성일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그 성들을 보면서 이런 저런 별명들을 붙여 줄 것입니다. ‘성공한 성’일 수 있고, ‘무너진 성’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세상에서 불리는 아름다움 칭호나 조롱하는 칭호보다도 중요한 것은 하나님 나라에서 내가 이룬 성을 어떻게 불러주는가입니다.

내가 세워가고 있는 성 안에는 ‘하나님의 은혜’, ‘그리스도의 구원’, ‘성령의 인도하심’, ‘하나님을 향한 사랑’, ‘주를 향한 열정’, ‘하늘나라의 복’ 등과 같은 것으로 채워졌으면 좋겠습니다.

주님께서 내가 세워가고 있는 성을 어떻게 불러주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