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누구인지 아는 것은 중요합니다. 그것이 그 사람의 살아가는 방식을 정하기 때문입니다. 요한은 자신을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라고 말합니다. 즉 자신은 ‘소리’라고 합니다. 요한은 자신을 그렇게 알고 있었기 때문에 평생 동안 ‘소리’로 살았습니다. ‘광야에서 외치는 자’로써 살았습니다.

요한이 내는 소리는 분명한 내용을 가지고 있는 소리입니다. 의미조차 파악할 수 없는 괴성이나 내야 되는 소리와는 다른 자신의 소리가 아닙니다. 그의 소리는 ‘주의 길을 예비하는 소리’였습니다. 그와 같은 소리를 내는 것이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사명이기 때문입니다. 요한의 소리는 사람들이 살고 있는 도시가 아닌 ‘광야’에서 들을 수 있는 소리였습니다. 어쩌면 소리를 들으려고 하지 않는 척박한 광야 같은 세상에서 내는 소리의 의미를 담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광야에서 내는 소리였지만 사람들에게는 들려지는 소리였습니다. 사람들은 그가 내는 ‘소리’에 이끌려 광야로 나왔습니다. 왜냐하면 그가 내는 소리는 ‘외치는 소리’였기 때문입니다. 요한의 ‘소리’는 자신 안에서만 울리는 소리가 아니었습니다. 몇 명의 사람들의 귀에만 간신히 들리는 읊조리는 소리도 아니었습니다. ‘외치는 소리’였습니다. 누구라도 분명하게 들을 수 있는 소리였습니다. 그 소리의 내용을 부인할 수는 있을지는 모르지만 못들었다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

요한의 ‘소리’였습니다. 그리고 그 사실을 알고 인정하였기 때문에 ‘광야에서 외치는 자’로 살아갈 수 있었습니다.

나 자신이 누구인지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것이 나의 인생을 좌지우지하기 때문입니다. ‘나는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나는 주께서 주신 직분(위치, 사명)으로 불리는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