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의 기적 중에 모든 세대에 걸쳐 강력한 인상을 남긴 이적은 ‘만나’일 것입니다. 먹을 것을 얻을 수 없는 척박한 환경인 광야에서 하나님의 백성들은 ‘하늘에서 내려온 떡’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그것이 ‘만나’입니다. 그것은 광야 40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안식일은 제외) 공급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만나’는 그저 먹을 양식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하늘에서 내려온 떡’으로 하나님께서 베푸신 기적의 결과입니다. 내 손으로 만들어낸 결과가 아니기 때문에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만나 덕분에 광야에서도 하나님의 백성들은 생명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만나는 ‘생명의 떡’입니다. 더 정확히는 ‘육체의 생명 유지를 위한 떡’입니다.

그런데 여기 또 다른 ‘하늘에서 내려온 또 다른 떡’이 있습니다. ‘나는 생명의 떡이다.’라고 말씀하신 예수님이십니다. 예수님은 ‘만나’와 다릅니다. 예수님은 ‘만나’를 ‘썩을 양식’이라고 말씀하시고, 자신을 ‘영생의 양식’(51, 58절)이라고 하시며 본질적으로 구분하십니다. 자신을 ‘참된 양식’이고 ‘참된 음료’라고 하십니다. 만나를 거짓 양식으로 말씀하시며 자신을 구별하십니다. 이는 틀림없이 예수님의 이와 같은 말씀은 예수님 자신을 기적과 생명의 음식인 ‘만나’와도 비교할 수 없는 본질적 구분되는 양식으로서의 자신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믿는 것(먹고 마시는 것)’은 ‘만나’를 먹는 것과는 본질적 차이가 있습니다. 구분이 있습니다. ‘만나’로는 해결할 수 없는 ‘영생(생명)’을 주는 것은 오직 ‘생명의 떡’이신 예수님 밖에는 없습니다.

“내가 생명의 떡이다.”(35, 48절) 예수님의 말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