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죄제는 ‘부지중에’(알지 못하고) 지은 죄에 대한 제사입니다. 여호와의 계명(말씀)을 알고 있지만 의도적으로 어긴 죄가 아닙니다. 말씀을 알고도 의도적으로 무시하는 경우에 드리는 제사가 아닙니다. 의도하지 않게 어긴 경우에 드리는 제사입니다. 범죄 후, 나중에 말씀을 따르지 않은 것이 밝혀졌을 때 드리는 제사입니다.

죄의 판단의 기준은 ‘여호와의 계명’입니다. 어떤 경우에 간혹 우리는 ‘이 정도면 괜찮다.’라고 스스로 판단합니다. 하나님의 수준을 사람의 수준으로 끌어내려 우리가 편한 데로 판단합니다. 때로는 하나님의 계명을 알고도 의도적으로 무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것이 반복되면 그 결과는 나 자신의 삶에 있어서 하나님과 관계없는 것으로 결국 끝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 때 하나님에 대한 신앙과 열정이 있었지만, 하나님을 향한 순수한 고백이 있었지만 그것은 하나의 추억 이상 아무 것도 아닌 것이 되어버립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계속적인 의도적 무시의 결과는 그것 이외에 무엇이 남을까요?

속죄제는 알고도 어긴 죄에 속죄의 길이 아닙니다. 말씀에 대한 무지로 인해 일어난 범죄의 경우에 드려지는 제사입니다. 그만큼 하나님께서 죄를 얼마나 싫어하시는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부지 중에 범한 죄라도 ‘죄’입니다. 나중에 ‘몰랐다’는 것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이 아닙니다. 은혜로우신 하나님께서는 ‘무지로 인한 죄’에 대해서도 속죄의 길을 열어 두셨습니다. 죄를 범한 사람은 그 죄에 대한 무게를 인정하고 고백하며 하나님께 나아가면 됩니다. 우리의 영원한 대속제물 되신 예수님의 사랑은 그 모든 것을 덮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