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민족이 남겨진 이유 중 하나는 하나님의 의도하심에도 있습니다. “이는 이스라엘이 그들의 조상들이 지킨 것 같이 나 여호와의 도를 지켜 행하나 아니하나 그들을 시험하려 함이라”(2:22, 3:4) 순종은 따를 수 없는 상황 가운데에서 따르는 것을 말합니다.

이스라엘이 살아가고 있는 가나안 땅의 이방민족이 가지고 있는 영향력은 결코 작은 것이 아닙니다. 그들의 우상은 보기에서 화려하고 장엄합니다. 풍요를 약속해 줄만큼 매력적인 면도 있습니다. 이방민족의 아들과 딸들도 매력적입니다. 수십 년간 광야에서 보낸 촌스러운(?) 이스라엘의 젊은이들 보다 훨씬 더 세련된 젊은이들이었을 것입니다. 그들의 가문 또한 가나안 땅에서 대대로 정착한 뼈대 깊은(?) 가문이었기도 합니다. 그들과 혼인관계를 맺는 것은 여러 모로 유익한 결과를 가져옵니다. 이방민족의 가치관 또한 매력적이었을 것입니다. 유일한 신이 아닌 여러 신들을 섬기는 모습은 타인에게 열려있는 마음, 세상을 포용할 줄 아는 사상을 가진 모습으로 비쳐졌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 정황 속에서 “하나님의 명령들을 순종하는 것!” 그것이 그 땅에서의 하나님의 요구하심이고 명령이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순종이라는 믿음이 동원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순종은 이방민족들이 가지고 있는 매력적인 모습들을 보고 살면서도 ‘하나님의 명령’대로 살아가는 삶을 말합니다.

순종은 매력적인 ‘세상의 가치관’의 세계 속에 둘러 싸여 살아가고 있으면서도 ‘하나님의 말씀’이 진리임을 인정하고 말씀대로 살아가는 삶을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