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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나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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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12-01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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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거제평강교…
 조회 :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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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손은 태어나면서부터 나실인으로 택함을 받았는데 그것에 대한 분명한 인식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었을까요? 나실인으로써의 정결함 가지고 살아가고 있었을까요? 삼손은 자신이 사사로 부르심을 받은 사실을 인식하고 있었을까요? 그리고 성실하게 그 직임을 감당하는 신실한 순종의 사람이었을까요?
애석하게도 삼손의 인생 속에서 그런 신앙적 삶에 대한 분명한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저 중간 어디 쯤에 머물고 있는 신앙의 사람처럼 보입니다. 나실인이지만 나실인이 아닌 것처럼 보입니다. 삼손은 나실인으로 해서는 안 되는 것을 했습니다. 포도원에 갔다든지, 시체를 가까이 했다든지, 심지어 사체 속에 있는 꿀을 채집까지 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는 머리털도 잘리는 모습까지 띠게 됩니다. 더 나아가 사사이지만 사사로 보이지 않습니다. 이스라엘의 구원을 위한 사사로 부르셨지만 삼손의 개인의 삶 속에 나타난 신앙적 모습은 실망스럽습니다. 그가 행하는 모든 일들은 그저 개인적 차원의 보복이거나 자신의 소견 속에서 행동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나님의 뜻에 대한 철저한 분명한 고백과 철저한 순종의 모습을 볼 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는 그런 어정쩡한 신앙적 삶에 대한 결과를 경험하게 됩니다. 삼손 개인적 삶 속에서 겪은 크고 작은 경험들은 결국 하나님의 뜻이 아닌 자신의 소견대로 결정했던 것들의 결과입니다.
그렇다면 삼손을 부르신 하나님의 계획도 무산되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그런 가운데서도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계획을 성취해 가십니다. 삼손을 사사로 세우셨고, 삼손을 통해 이스라엘을 구원하셨습니다.
삼손을 통해 보여주시는 이런 사실들은 우리로 하여금 때로는 두렵게 합니다. 성도라는 거룩한 이름으로 우리를 택하시고, 하나님 나라의 일꾼이라는 직분으로 우리를 부르셨습니다. 그 앞에서 성도는 마땅히 거룩한 부르심에 대한 분명한 인식을 가지고 순종해야 합니다. 그래야 부르신 하나님의 계획이 나를 통해 성취되고, 그 부르심의 영광과 열매를 경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자신의 소견이 최고의 자리에, 우선 순위의 자리에 있다면 우리의 인생 속에서 하나님 안에서 성취되는 영광과 열매와는 거리가 있을 것입니다.
삼손을 통해 보여주시는 이런 사실들은 때로는 위로와 기대를 갖게 합니다. 인간의 연약함 속에서도, 성도의 불경건 속에도, 성도의 미지근한 신앙 속에서도 하나님의 계획은 여전히 운행되고 있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지금도 하나님께서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셔서 당신의 계획을 성취해 나가고 계십니다.
사사기 13장의 묵상은 주일 저녁에 설교로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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