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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나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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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09-03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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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거제평강교…
 조회 :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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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이 교회를 박해할 때에 ‘예수’와 ‘교회’에 대해 몰랐을까요?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메시아의 오심’에 대한 신학적 내용을 몰랐을까요? 그는 신학자였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분명한 지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만일 그가 분명한 지식을 바탕으로 한 확신이 없었다면 교회를 향해 그렇게 무자비한 행동을 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당시 바울의 입장에서는 교회를 박해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여겼을 것입니다. 수천 년의 전통 속에서 진리로 확고히 자리 잡은 유대 신앙(구약 신앙)이 진리라는 확고한 신념에서 나온 행동이었을 것입니다. 구약에 예언된 메시아는 절대로 ‘예수’라는 청년이 될 수 없을 것이라는 확신 때문에 예수님을 거부했고, 예수를 따르는 교회를 핍박했을 것입니다. 바울의 입장에서는 ‘예수를 따르는 자들’이 진리가 아닌 것을 붙들고 오히려 진짜 진리를 거짓으로 바꾸는 것을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교회의 핍박이었지만, 동기는 순수한 종교적 열정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바울이 바뀌는 것은 더욱 불가능한 것입니다. 그가 예수님의 편에 서는 일이 있을 수 없습니다. 예수님을 위해 수고하고, 예수님을 위해 매를 맞고, 예수님을 위해 순교의 자리까지 마다하지 않는 모습을 상상할 수 없는 그림이었습니다. 그가 교회를 말살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교회의 확장을 위해 일평생 헌신하는 것은 결코 일어날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본인 스스로도 자신의 변화는 그가 남긴 글 속에 여러 번 언급할 정도로 놀라운 것이었습니다. 자신이 생각해도 있을 수 없는 일이 자신에게 일어난 것입니다. 마치 꿈을 꾸듯이 일어난 일인데 그 일어난 변화는 그 이후에 자신의 삶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았습니다. 길 한복판에서 그가 거부했던 ‘예수’와의 만남은 이전의 삶과 이후의 삶을 바꾸는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바울은 갈라디아 사람에게, 아니 그가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말합니다. 그것은 전적인 ‘은혜’라고 말합니다. 스스로 예수님을 찾아간 것이 아니라 그럴 의도가 전혀 없는 자신에게 예수님께서 찾아오셨다고 합니다. 스스로 자신의 마음을 바꾼 것이 아니라 성령께서 돌같이 굳어 있는 마음을 깨뜨리셔서 예수님을 영접하게 했다고 합니다. 살아계신 예수님께서 찾아오심은 그 분의 말씀이 진리라는 분명한 확신을 갖게 했다고 합니다. 예수님이 메시아(그리스도)라는 확신을 갖게 했다고 합니다. 예수님은 바울에게 ‘복음(기쁜 소식)’이었습니다.
우리에게도 ‘복음’은 있습니다. 바울이 만난 예수님은 그 때, 그에게만 있는 분이 아닙니다. 예수님을 부활하셔서 지금도 살아계신 하나님이십니다. 십자가의 대속적 죽으심은 영원히 죽을 수밖에 없는 죄인인 우리들을 구원하기에 조금도 부족하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얼마든지 또 다른 바울이 생기게 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바울이 지금 성도라는 거룩한 이름으로 불리는 ‘나’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은 것은 바울이 경험한 ‘은혜’와 조금도 다르지 않습니다. 그만큼 놀라운 일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사실입니다. 그리고 바울처럼 그것을 인정(고백)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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