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로마 신화 속에 이야기입니다. 신들의 미움을 받았던 시지프스가 저승신인 ‘타나토스’에게 잡혀 결국 명계로 가게 되었습니다. 명계에선 가혹한 형벌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명계의 왕인 ‘하데스’는 명계에 있는 높은 바위산을 가리키며 그 기슭에 있는 큰 바위를 산꼭대기까지 밀어 올리라고 했습니다. ‘시지프스’는 온 힘을 다해 바위를 꼭대기까지 밀어 올립니다. 그러나 바로 그 순간에 바위는 제 무게만큼의 속도로 굴러 떨어져 버립니다. ‘시지프스’는 다시 바위를 밀어 올리지 않으면 안 됩니다. 왜냐하면 ‘하데스’가 "바위가 늘 그 꼭대기에 있게 하라"고 명령했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시지프스’는 "하늘이 없는 공간, 측량할 길 없는 시간"과 싸우면서 영원히 바위를 밀어 올려야만 했습니다. 우리는 그런 것을 ‘저주’라고 부릅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저주입니다. 그러므로 ‘저주의 무게’는 결코 가벼운 것이 아닙니다.

갈라디아서는 ‘의롭게 됨’의 길을 보여주는 책입니다.

하나의 길은 ‘율법’을 통한 길입니다. 정확히는 ‘율법 행위’입니다. 요구된 율법을 완전히 행하면 됩니다. ‘항상’ 그리고 ‘모든 것’을 율법대로 행하면 ‘의롭게’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누구도 그렇게 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 없다는 것입니다. ‘율법 행위’에 실패하면 의롭게 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율법 책에 기록된 대로 모든 일을 항상 행하지 아니하는 자”는 ‘저주’아래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마치 ‘시지프스’처럼 해결할 수 능력이 ‘행위로 사는 자’들에게는 전혀 발견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의 길은 ‘믿음’을 통한 길입니다. ‘믿음’은 행위가 아닙니다. 의지하는 것이고, 의탁하는 것입니다. 행위의 저주를 해결하기 위한 하나님의 방법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믿음입니다. ‘율법 행위’의 저주를 대신 받으신 분인 ‘예수님’을 의지하는 것이 믿음입니다. 예수님을 존중하고,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인정하는 것이 믿음입니다. 그래서 더 이상 끊임없는, 불가능한 율법 행위를 붙잡고 살지 않아도 됩니다. 단순하게 보이는 ‘믿음’이지만 그것이 ‘저주의 무게’를 내려놓게 만드는 능력이 됩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믿음’은 결코 우리 스스로가 무시해도 될 만큼 하찮은 것이 아닙니다. ‘믿음’은 ‘저주’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