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 수 없는 사람’이 있습니다.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이 나에게 보여준 사랑이 너무 크기 때문에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사람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사람’이 나에게 아무 것도 해준 것이 없음에도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을 더 이상 기억하고 싶지 않은 데 잊을 수 없습니다. 더 이상 사랑하지 않고 싶은 데 사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 이유는 분명합니다. ‘그 사람’의 사랑 때문이 아니고 내가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그 사랑 때문에 그를 잊을 수도 없고, 사랑하지 않을 수도 없습니다. 그냥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사랑이 깊으면 깊을수록 잊지 못합니다. 더욱 더 사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런 사랑을 해 본 경험이 있습니까? 잊고 싶은데 잊을 수 없는 사랑 말입니다. 관심조차 가지고 싶지 않은데 끊임없이 떠오는 그 사람의 모습 말입니다. 생각하면 할수록 아픔인데 그 아픔조차도 애틋함이 되는 그런 사랑 말입니다. 결함이 많은 우리들도 때로는 그런 사랑을 경험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거짓이 아닙니다. 완전하신 하나님의 사랑은 있습니다. 사랑을 받는 사람이 관심이 없어 하나님의 사랑이 없다고 생각할 뿐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거절하면서 ‘하나님은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할 뿐입니다. 때로는 스스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을 잊어버리고는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시는 것을 포기하셨다고 생각할 뿐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변하는 사랑이 아닙니다. “그들이 혹시 잊을지라도 나는 너를 잊지 아니할 것이다. 내가 너를 내 손바닥에 새겼고 너의 성벽이 항상 내 앞에 있다.”(15-16절) 하나님은 당신의 자녀들인 우리를 잊지 않으십니다. 항상 돌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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