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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나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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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01-13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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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거제평강교…
 조회 :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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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갈릴리 호수가에 오셔서 백성들에게 말씀을 전하실 때에 베드로는 밤새 일했던 작업도구들(그물 등)을 손질하고 있었습니다. 어쩌면 눈으로 그 많은 무리에 둘러싸여 있는 예수님을 보았을 것이고, 귀로는 주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예수님께서 손질을 다해 놓은 베드로의 배에 올랐을 때, 베드로는 예수님의 행동을 제지하지 못했습니다. 그 뿐 아니라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배를 빌리고, 그 배의 조작을 부탁했을 때에도 거절하지 못했습니다. 밤새 일한 피곤한 몸에도 불구하고 거절하지 못한 이유가 무엇일까요? 따르는 군중들을 보면서 예수님이 보통 사람이 아닌 것을 알아서 그랬을까요? 아니면 쳐다보고 있는 군중들의 압력을 견디지 못해서 일까요? 아니면 주님의 말씀을 듣는 중에 무엇인가 가볍게 대할 수 있는 분이 아닌 것을 깨달아서 일까요? 아무튼 그렇게 함께 배에 올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예수님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말씀이 끝나고 베드로는 예수님의 예상치 못한 명령을 듣습니다. '물이 깊은 곳으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 이해할 수 없는 명령입니다. 마치 '내 말대로 하면 밤새 허탕친 물고기를 잡을 수 있다.'라는 확실한 명령처럼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현실은 전문가(어부)인 자신들이 밤새 잡을 수 없었던 물고기를 비전문가의 지시로 잡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더 이해할 수 없는 것은 베드로의 반응입니다. '말씀을 의지하여 그물을 내리겠습니다.' 왜 그런 반응이 나올 수 있었을까요? 가장 가까이에서 들었던 예수님의 말씀에 감동이 되었을까요? 차마 권위있어 보이는 랍비의 말을 거절하지 못한 이유일까요?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주님의 말씀을 의지하였다.'는 것입니다. 그 유일한 이유때문에 베드로는 다시 수고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 때문에 비전문가의 말이지만 그물을 내렸습니다. 베드로의 행동은 예수님의 말씀을 '주님'의 말씀으로 고백한 행동입니다.
말씀의 성취, 즉 '물고기를 잡으라'는 내 지식과 내 경험이 아닌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그물을 내릴 때' 일어나는 것입니다. 가장 합리적인 나의 판단에 의한 결단이 아닌 예수님의 말씀에 의지한 결단의 행동이 있을 때 주님의 말씀의 성취를 경험할 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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