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와 ‘양식’이 원망의 이유였습니다. 물론 이해는 합니다. 먹을 것을 구할 수 없는 광야로 들어온 이후 애굽에서 나올 때 가지고 온 양식이 점점 줄어드는 것을 보고 불안하지 않을 사람은 없었을 것입니다. 원망의 이유를 들어보면 그럴듯하게 들립니다. ‘애굽에 있을 때 가마 곁에 앉아 있었다.’ ‘배불리 먹었다.’ 그러니까 노예로 지냈던 애굽에서는 누구든지 가마 곁에 앉아 언제든지 고기를 먹을 수 있었고, 원하는 사람은 원하는 만큼 양껏 배부르게 먹을 수 있었다는 것이 그들의 주장이었습니다. 그리고 원망에 대한 합리적 근거로 제시합니다. 정말 그들의 주장이 맞는지도 의심스럽지만, ‘고기와 양식’ 때문에 애굽에서의 하나님의 역사와 홍해를 가르신 하나님의 인도를 잊어버리고 마치 애굽을 추억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의 원망을 들으셨습니다. 그리고 은혜롭게도 응답하셨습니다. ‘고기’를 주셨고, 일용할 ‘양식’을 비같이 내리게 하여 풍족히 주셨습니다. 그것으로 그들은 더 이상 양식과 고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들은 날마다 배부를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광야의 백성들에게 ‘고기와 양식’을 주신 이유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여호와께서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셨음을 알게 하기 위함’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보이시기 위함’입니다.(6절) 백성들은 ‘고기’를 먹으며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기억해야 합니다. 백성들은 ‘양식’을 거두며 하나님의 영광을 노래해야 합니다. 더 나아가 이 일을 통해 ‘율법 준행에 대한 시험’의 목적도 가지고 있습니다.(4절) 필요가 채워졌을 때 남은 것은 순종뿐입니다. 원망의 내용을 들어주셨을 때 남은 것은 순종입니다.

현재의 일상적인 삶 속에서 하나님을 고백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살아가고 있다면 적어도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순종을 인정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