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말을 경청하거나 그것에 순종하려면 몇 가지의 조건이 맞아야 합니다. 그의 말이 실제로 이루어진 것을 경험을 했거나, 말하는 이의 권위를 인정할 수밖에 없거나, 적어도 그가 가지고 있는 것들이 많아 그의 능력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때 그 사람의 말을 가볍게 듣지 않을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순종할 수 있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의 백성에게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이라며 순종을 요구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순종을 요구하시기 전에 자신의 백성에게 상기시키신 것들이 있습니다. 애굽에서 행하신 하나님의 능력, 이스라엘 백성들을 안전하게 탈출할 수 있게 하신 것입니다. ‘출애굽’ 속에서 하나님의 백성들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분명히 알게 됩니다. 하나님의 능력이 어떤 것인지 목격합니다. 하나님의 섬세하신 인도함을 받아 노예에서 해방된 것을 누구라도 알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야 되는 충분한 이유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과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한 사람이라면 하나님의 말씀을 그 어떤 것보다도 무게를 가지고 경청해야 되는 것은 당연합니다.

혹시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경청해야 하는 것으로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만한 무게를 가진 가치 있는 것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면 이유는 무엇일까요? 하나님의 말씀에 자신을 드리지 않는다면(순종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이유’를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이유가 되는 하나님의 구원을 잊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죄의 올무에서 우리를 해방시키신 구원자이십니다. 지옥에서 천국으로, 영벌에서 영생으로, 죽음에서 생명으로 거듭나게 하신 분이 예수님이십니다. ‘예수님을 믿는다.’라는 고백 속에서는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조차도 경험하지 못한 하나님의 은혜를 담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예수님께서 이렇게 약속하셨습니다. ‘세상 끝 날까지 함께 한다.’ 우리는 지금 그것을 누리고 살아가는 존재들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듣고, 순종해야 할 충분한 이유가 우리에게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