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들은 희망을 가지고 예수님을 좇았습니다. ‘왕이신 주’를 기대하며 예루살렘으로 올라갔습니다. 그러나 얼마 되지 않아 제자들은 근심에 휩싸였습니다.(1, 27절) 그럴 수 밖에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계속해서 불안한 말씀을 하시기 때문입니다. “내가 가는 곳을 너희는 올 수 없다.” “너희 중에 나를 배반할 사람이 있다.” “너희가 나를 부인하게 될 것이다.” 이런 말씀은 이미 가이사랴 빌립보에서 제자들에게 하셨습니다. “인자가 많은 고난을 받고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버린 바 되어 죽임을 당하고 사흘 만에 살아나야 할 것을 비로소 그들에게 가르치시되”(막 8:31) 사실 절기를 지키기 위해 예루살렘으로 올라오는 내내 평소의 주님과는 조금 다른 모습을 보았습니다. 이번 예루살렘 여행은 ‘이별, 고난, 배신과 부인, 죽음’과 연관된 여행처럼 보였습니다. 이번 절기는 ‘감사와 기념’의 절기가 아닌 ‘불안과 근심, 그리고 두려움’의 절기로 바뀌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불안해 하고 있는 제자들에게 ‘근심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주님이 떠나는 것이 더 좋은 것이라고 하십니다. 왜냐하면 또 다른 보혜사가 오시기 때문입니다. 아버지 집에 거처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영원한 이별이 아닌 다시 오시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제자들의 근심과 두려움은 없습니다. 이미 주님께서 죽음에서 부활하셨기 때문입니다. 아버지 집에 우리를 위한 거처가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약속하신 보혜사, 즉 성령께서 우리와 함께하시기 때문입니다. 이런 것들은 세상에서는 찾을 수 없습니다. 세상이 줄 수 있는 약속도 아닙니다.

우리는 주님의 이 약속이 있습니다.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27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