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는 모든 것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었습니다. 생활하는 데 있어서 아무런 걱정이 없었을 것입니다. ‘열 아들’ 부럽지 않을 만큼 남편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더군다나 남편은 ‘자기 소견에 좋은 데로 살아가는 시대 속에서’(사사시대) 신실한 믿음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나는 ‘슬픈 여인’이었습니다. 걱정거리가 많아서가 아니라 그저 한 가지 문제 때문에 생긴 슬픔입니다. 비록 한 가지 문제이지만 그것은 가지고 있는 전부를 압도할 만큼 한나에게는 감당하기 힘든 것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에게 ‘아들 없음’의 의미가 무엇인지 알지 못하더라도 그것은 한 사람의 인생을 슬픔으로 가득하게 할 만큼의 중요한 것이라는 것은 알 수 있습니다.

때로는 우리도 한 가지 문제로 우리의 인생이 슬픔으로 가득하게 되는 것을 경험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볼 때는 별것 아닌 것으로 비춰지는 것도 나에게는 감당할 수 없을 만큼의 고통을 주는 것이고, 삶에 있어서 혼란을 주는 것입니다. 어떤 것은 그 한 가지 문제가 모든 사람이 공감할 만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이렇듯 우리가 원하지 않지만, 간혹 그리고 계속해서 우리는 슬픔의 기간들을 겪게 됩니다.

한나는 슬픔의 인생 속에서 하나님을 찾습니다. 상한 마음 그대로 하나님 앞에 나아갑니다. 눈물과 통곡으로 주님께 부르짖습니다. 사회적으로 고상한 부인인 한나가 술취한 여인으로 오해를 받을 만큼 그만큼 절박하였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위로와 방법이 있음을 고백하는 행동입니다.

우리의 슬픔도 하나님께 가지고 가야 합니다. 종교적 행위가 아닌 확신의 마음으로, 간절한 마음으로 주님께 가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가 믿음을 가지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기도 합니다.

아무도 없는 예배당에 무릎 꿇을 때, 거기에 듣고 계시는 하나님이 계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