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상에 기록된 다윗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18:13-14, 28-29) 첫째는 백성들과 함께하는 지도자였습니다. 둘째는 지혜롭게 행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셋째는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누구나 예측할 수 있는 결과가 있습니다. 그것을 본 주위의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것입니다. 실제로 다윗은 “온 이스라엘과 유다” 백성에게 사랑을 받았습니다.(18:16) 그리고 왕의 딸인 미갈도 남모르게 그를 흠모하며 사랑의 싹을 틔우고 있었습니다.(18:20) 그리고 그 사랑은 결혼이라는 열매까지 맺게 됩니다.(18:27, 29) 당연한 열매입니다. 겸손하게 사람들과 어울리려는 사람을 좋아하지 않을 사람이 없습니다. 지혜롭게 행하는 사람을 인정하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무엇보다도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는 인생입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무엇인지, 보호하심이 무엇인지를 경험하는 인생입니다. 나아가야 할 인생의 분명한 길을 제시받고 있는 인생입니다. 그렇게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는 사람을 목격하는 것은 강력한 인상을 남기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에게는 ‘고난과 좌절’은 있을지언정 ‘실패’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런 다윗을 곱지 않는 시선으로 보는 사람도 생깁니다. 사울 왕처럼 말입니다. 그는 한 사람이지만 최고의 권력을 가지고 있는 왕입니다. 왕이 다윗에 대해 가지고 있는 반응은 ‘질투’이고 ‘두려움’이었습니다. 이처럼 겸손함으로 왕인 사울 곁에 있으면서 큰 역할을 하는 다윗이었지만 미움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함께하심을 보여주는 다윗이지만 누군가에게는 ‘두려움’이 되어 오히려 감당하지 못할 정도의 위협을 당하게 될 수 있습니다.

사랑을 받는 자리가 동시에 미움을 받는 자리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여전히 겸손함으로 백성과 함께 했으며, 지혜롭게 행하였으며, 하나님께서 늘 함께하신 것처럼 자신도 하나님과 함께하였습니다. 그것만큼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이 다윗의 삶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