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은 의롭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이고, 한 사람은 모두가 죄인이라고 생각하며, 자신도 부인할 수 없는 사람입니다. 의롭다라고 생각한 사람은 바리새인이고, 죄인이라 생각한 사람은 한 여인입니다.

바리새인은 의롭다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많이 탐감 받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많은 죄가 용서받을 필요도 없다고 생각하지 않았을까요? 하지만 여인은 달랐습니다. 그녀는 무슨 잘못인지는 몰라도 모든 사람들이 비난할 정도의 죄를 지은 사람입니다. 자신도 그 점에 있어서는 부인할 수 없는 명백한 죄입니다. 그래서 그녀는 그 죄의 무게에서 자유롭게 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복된 것인지를 아는 사람입니다. 그녀는 죄 용서 받기를 간절히 바랬습니다.

탕감을 많이 받은 사람은 많이 사랑합니다. 탕감을 적게 받은 사람은 적게 사랑합니다. 바리새인이나 여인이나 죄인입니다. 하나님 앞에서의 죄의 무게는 똑같습니다. 주님께서는 똑같은 용서의 은혜를 주십니다. 그러나 바리새인은 용서받을 것이 없다고 여기고, 여인은 많이 탕감 받았다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어느 덧 바리새인이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그 여인’보다는 낮다고 생각합니다. 크게 잘못된 인생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내 삶의 선함으로 인해 얼마든지 용서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님으로 말미암은 주어진 의가 아닌 내 안에서 나오는 의로 말미암아 의로운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바리새인처럼 그것 때문에 예수님을 향한 사랑이 식어가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