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목적을 두고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결국 ‘나를 즐겁게 하는 어떤 것들’입니다. 흔히 ‘행복한 삶을 보장해 주는 것들’이라고 불리는 것들입니다. 오늘 성경의 표현으로는 ‘낙, 웃음, 희락을 가져다 줄 수 있는 것들’입니다. 그것들은 한 가지만이 아닙니다. 즐겁게 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여럿이 될 수 있습니다.

성경은(솔로몬은) 당시의 상황 속에서 그러한 것들에 대해 다음과 같은 것들을 열거하고 있습니다. ‘술’, ‘번창하는 사업’, ‘집과 포도원’, ‘동산과 여러 종류의 과수원’, ‘산림과 저수지’, ‘남녀노비’, ‘소 떼와 양 떼’, ‘은과 금’, ‘노래하는 남녀’, ‘처첩’... 그리고 실제로 솔로몬은 인생을 걸만한 것들이 있어서 아낌없이 투자하고, 최선을 다해서 살았습니다. 행복한 삶을 보장해 주는 것처럼 보이는 것들을 얻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그리고 결국 앞선 누구도 가질 수 없었던 것을 가질 수 있었고, 누릴 수 있었습니다. 솔로몬은 자신의 삶에 대해서 어떤 것이든 ‘즐겁게 할 수 있는 것’이라면 주저하지 않고 누렸다고 고백합니다. 솔로몬의 인생은 모두가 부러워할 만한 인생이었습니다. 모든 인생들이 추구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솔로몬은 ‘성공한 인생’이었습니다.

그런 ‘성공한 인생’을 살았던 솔로몬은 정작 자신의 인생에 대한 평가는 박합니다. “그 후에 내가 생각해 본즉 내 손으로 한 모든 일과 내가 수고한 모든 것이 다 헛되어 바람을 잡는 것이며 해 아래에서 무익한 것이로다.” 마치 ‘허무’를 말하는 것처럼 들립니다. 자신의 인생을 송두리째 부인하는 것처럼 들립니다. 그래서 솔로몬의 고백을 들으면 마음이 불편해집니다. ‘배부른 소리’처럼 들리기도 합니다. 솔로몬의 인생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는 인생을 살아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동의할 수 없는 고백입니다. 솔로몬의 백분의 일 정도의 삶을 살아갈 수 있다면 행복할 것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그러나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솔로몬의 고백은 ‘자신의 삶’의 경험의 결과로써 말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사람들이 그것에 대해 동의하든, 동의하지 않든 모든 것을 경험한 사람의 결론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솔로몬의 말을 ‘불편하다는 이유’ 때문에 무시해서는 안 됩니다. 오히려 ‘왜 그런 결론에 이르게 되었는가?’를 물어야 합니다.

모든 것을 가졌고, 누려본 솔로몬의 인생의 결론은 ‘헛됨’입니다. 전 인생을 투자할 만큼 수고한 결과가 ‘헛됨’이라면 그것만큼 허무한 것은 없을 것입니다. 어쩌면 솔로몬 왕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하고 있는 것처럼 들립니다. “헛된 것을 위해 인생을 허비하지 말라! 하나님께서 주신 사람의 인생은 헛된 것을 추구하는 것보다는 훨씬 더 중요하고, 가치있는 삶이다. 하나님께서는 ‘헛됨’을 목적으로 삼는 인생을 주신 것이 아니라 ‘헛되지 않는 삶’을 위해 인생을 주신 것이다.” 솔로몬은 즐거움을 죄악시 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염세주의를 말하는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참된 인생의 가치를 말하는 것입니다. 영원토록 가치 있는 삶을 위한 조언을 자신의 인생 전체를 통해 말해 주고 있습니다.

우리의 인생은 우리가 아는 것 이상으로 존귀합니다. 하나님의 사람으로써의 귀한 삶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헛됨’으로 끝나서는 안 되는 인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