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막 1:1-8)

요한은 ‘광야에서 외치는 자’였습니다. 그것이 그의 삶을 설명하는 표현입니다. 광야에서 외치는 소리로써의 삶이 그의 부르심의 목적이고, 해야 했던 사명이었습니다. 그러나 요한이 그의 사명을 감당할 때의 시대적 상황은 결코 만만한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요한이 활동했던 시대에 대해 누가복음 3장 1-2절에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1 디베료 황제가 통치한 지 열다섯 해 곧 본디오 빌라도가 유대의 총독으로, 헤롯이 갈릴리의 분봉 왕으로, 그 동생 빌립이 이두래와 드라고닛 지방의 분봉 왕으로, 루사니아가 아빌레네의 분봉 왕으로, 2 안나스와 가야바가 대제사장으로 있을 때에 하나님의 말씀이 빈 들에서 사가랴의 아들 요한에게 임한지라” 유대인의 입장에서 보면 마치 광야에 있는 것과 같은 시대적 상황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이스라엘은 로마의 속국이었습니다. 로마 정치인(관리)에 의해 다스려 지고 있었습니다. 종교적으로도 정상적이지 않았습니다. 대제사장은 언제나 한 명이어야 합니다. 그런데 당시에는 대제사장의 이름이 두 명이나 언급될 정도로 무너져 있었습니다. 신약성경에서 보듯이 당시의 종교지도자들은 예수님에게도 책망의 대상이었습니다. 그만큼 신앙적으로도 문제가 많았던 시대였습니다. 요한은 그런 광야와 같은 시대 속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였습니다. 완고한 마음의 가진 사람들에게 회개의 소리를 선포했습니다. 신앙적 정결을 외쳤습니다. 그리고 뒤에 오실 분을 소개했습니다. 구원과 생명의 길을 제시했습니다. 하나님 나라(천국)의 소식을 전했습니다. 요한의 소리는 작은 소리가 아닙니다. 외치는 소리입니다. 분명하고 선명하게 들리는 소리입니다. 가슴을 울리는 소리였습니다. 광야와 같은 시대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도 - 나라를 잃고 살아가는 사람들, 올바른 신앙지도를 받지 못하고, 타인에 의해 자신의 삶이 제한을 받으며 살아가는 사람들 - ‘외쳐지고 있는 소리’는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 소리로 인해 광야같은 인생 속에서도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회개의 세례를 통해 삶이 바꿀 수 있었습니다. 척박한 현실 속에서도 천국의 위로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소망이 없는 삶 속에서도 영생과 구원의 길이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리스도 품으로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광야와 같은 인생을 살아가는 우리의 삶 속에서도 외쳐지는 소리가 있습니다. 그 소리는 멈추지 않습니다. 분명하고도 선명하게 들려지는 소리입니다. 귀를 기울이기만 하면 누구라도 들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소리 속에서 참된 안식의 길을 찾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복잡한 삶의 여정에서 잠시만 가는 길을 멈추고 내게 들려오는 ‘그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시간이 필요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