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것이 아니라 잔다.”

‘아닙니다. 죽은 것이 맞습니다!’ 우리의 항변입니다.

‘하나님, 다 끝났습니다. 끝나기 전에 도와주셨어야지요. 이미, 이미... 다 끝났습니다.’

‘주님, 너무 오래 지체하셨어요. 다른 것 일들 때문에 너무 바쁘셨나봅니다. 나는 주님께 그만큼 소중하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주님을 향한 마지막 실낱같은 소망을 붙들고 너무 오랫동안 기다렸습니다. 아픈 것이 너무 오래되었기 때문에 제 마음이 다 뭉들어졌습니다.’

‘하나님 이제 소망이 없습니다. 주위를 둘러보세요. 변한 것이 없습니다. 아무 것도 바뀌지 않았습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죽은 것이 아니라 잔다.”

주검 앞에서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을 보고 있자니 더 마음을 상합니다.

‘주님 아니라니까요! 보세요! 보시고 계시잖아요. 끝났다니까요!’

‘아시면서 모르는 척 하시는 겁니까? 아니면 보시면서 외면하시는 것입니까? 그것도 아니면 진짜 모르십니까?’

‘정말 지금 이미 만신창이가 된 제 마음이 어떤지 모르십니까?’

‘그냥 위로만 해주세요. 그것이 위로가 될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작은 위로라도 필요합니다.’

그래도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죽은 것이 아니라 잔다.”

‘예, 주님... 그렇게 믿고 싶습니다.’

‘저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그것입니다. 제발 도와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