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은 ‘죄인과 세리들’과 자신들을 구분했습니다. 물론 상대적으로는 당시의 종교지도자들이었던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은 ‘죄인과 세리’보다 훨씬 의로운 사람들입니다. 자타가 인정하는 의로움이었습니다. 그들의 ‘의로움’은 종교적 마음과 행위에서 나오는 ‘의로움’입니다. 그러니 더 철저할 수밖에 없는 의로움입니다. 그러나 그들의 의로움은 공의로우신 하나님 앞에서는 의롭다고 할 수 없습니다. 절대적 의로움 앞에서는 이 세상의 누구도 자신의 의로움을 자랑할 수 없습니다. 그런 ‘의’는 구원으로 이끌지 못합니다.

상대성 안에서는 누군가 누구보다 더 나을 수도 있고, 부족할 수도 있습니다. 더 큰 부자가 있을 수 있고, 더 인격적일 수도 있고, 심지어 더 의롭게 보일 수도 있습니다. 신자의 의로움은 예수님을 믿음으로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의롭게 됨’을 얻게 됩니다. 그것은 신자의 어떤 공로로 인해 의롭게 된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신자는 그것을 ‘은혜’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런 ‘의로움’ 때문에 구원을 받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자의 ‘의’는 감사의 조건이 되는 것이지, 우월함을 드러내는 ‘교만’이 될 수 없습니다. 신자는 상대적으로 의롭기 때문에 의로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의롭게 하심 때문에 의롭다라고 인정을 받은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