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크냐?’ 제자들에게 있어서의 최대의 관심입니다. “어떤 사람이 주의 이름을 도용합니다.” 제자들의 마음입니다. 내가 높아지려는 마음이고, 내 것을 뺏기지 않으려는 마음입니다. 제자들은 ‘나의 것’을 중요하게 여기고, 거기에 온 마음을 두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따르면서 가지고 있었던 제자들의 마음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한 번도 그렇게 말씀하시지도 허용하시지도 않으셨습니다. 예수님은 그렇게 가르치시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 스스로도 그것에 마음을 두신 적도 없으십니다. 오히려 지금 주님은 ‘사람들의 손에 넘겨지는 것’에 온 마음을 쏟고 계십니다. 이는 ‘큰 곳’으로 가는 길이 아니고 ‘갈보리’로 가는 길입니다. 이는 내 것을 뺏기지 않으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명조차 드리는 길입니다.

같은 길을 가고 있는 두 가지 마음입니다. 우리도 주님과 같은 길을 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쩌면 다른 마음을 품고 주님과 함께 가고 있는지 돌아봐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같은 길을 가는 것 같지만 도착하는 목적지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