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할 때가 있습니다. 보이는 증거가 확실하게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의심할 수 있는 여지가 없습니다. 거부하든지, 아니면 받아들이든지... 증거가 나타난 때부터는 증거에 대한 해석의 차이로 나타나게 됩니다. 거부하든 받아들이든 간에 나타난 증거를 지금까지의 거부의 견해로, 받아들이는 견해로 해석하게 됩니다. 그런 자아인수식의 해석은 누구나가 가지고 있는 약점이기 때문입니다. 일어난 일 그 자체를 보는 것이 그만큼 어렵습니다.

예수님께서 귀신을 쫓아내셨습니다. 너무나 분명한 사실이기 때문에 누구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은 고사하고 예수님을 적극적으로 반대하는 사람들조차도 그 사실만큼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문제는 일어난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이는가에 있습니다. 누구나가 알고 있는 상식과 합리성에 근거해야 합니다. 자신의 의견에 맞게 굳이 짜 맞출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쉽지 않은 것인 줄을 알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자신의 주장, 자신의 가치관을 내려놓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것은 마치 나 자신을 부인하는 것과 같은 것이고, 내 자존심에 상처를 내는 것과 같이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예수님을 폄훼합니다. 분명한 증거 앞에서 그 능력이 바알세불의 도움으로 된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일어난 일은 분명하지만 그 근거는 사탄의 능력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의 손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냈다.’ 그것이 사실이라면 이미 ‘하나님의 나라’는 이미 이 땅에 있는 것이라고 하십니다.

양측의 주장 앞에 우리는 있습니다. “나와 함께 하지 아니하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요 나와 함께 모으지 아니하는 자는 헤치는 자니라.” 이렇게 결론을 지을 수밖에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이 주장은 예수님을 반대하는 사람들도 동일하게 주장할 것입니다. 귀신을 쫓겨나가는 것이 사탄의 역사로 볼 것인지, 아니면 하나님의 통치인 하나님 나라의 도래로 볼 것인지.. 어느 것이 더 합리적인 것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