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예수님의 말씀 중에 동의하고 싶지 않은 말씀이 있습니다. 때로는 예수님의 가르침들 중에 인정하고 싶지 않은 가르침이 있습니다. 때로는 예수님의 교훈이 우리의 실제의 삶과 너무 동떨어져 있는 것처럼 들릴 때가 있습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무리 중에 한 여인이 있었습니다. 예수님의 매력에 흠뻑 빠진 여인입니다. 예수님의 성품, 이루신 일들, 사람들 사이의 영향력, 율법에 대한 해박한 지식, 사람을 감동시키는 설교 등등.. 이 여인이 보기에 예수님은 무엇 하나 부족한 것이 없어 보입니다. 그래서 감탄하며 말합니다. ‘당신과 같은 아들을 둔 어머니는 복을 받은 사람입니다. 세상 부러울 것이 없는 어머니일 것입니다.’ 예수님에 대한 칭송이자, 어머니인 마리아에 대한 부러움과 칭송입니다. 부모가 들을 수 있는 최고의 칭송 아니겠습니까? ‘잘난 자녀’를 둔 부모는 복 받은 사람임이 틀림이 없습니다. 자녀에 대해서 더 무엇을 바랄 것이 있겠습니까? 그런 열매를 보고 있는 부모에게 그것 보다 더 큰 복은 없을 것입니다. 어쩌면 그런 부모는 성공한 인생이라고 말해도 틀리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게 말한 여인도 그런 복을 꿈꾸며 말을 했을 것입니다.

그런 칭송을 들은 예수님께서는 다른 복을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자가 복이 있다.’ 즉,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것’이 복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은 적어도 여인이 말한 ‘자식에 성공에 대한 복’과는 비교할 수 없이 큰 복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복은 ‘열매로써의 복’이 아닙니다. ‘살아가는 삶의 방식’이 복이라는 것입니다. 눈에 보이고, 누릴 수 있고, 자랑할 만한 외적인 성공이 아니라, ‘듣고 지키는’ 어쩌면 지금 힘써 무엇인가를 해야 하는 삶 자체가 복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듣고 지키는 것’은 주어진 것이 아니라 해야 하는 것이고, 순종하는 것입니다. 그것 자체가 복입니다.

‘자녀의 성공과 같은 복’을 복이라고 생각하는 마음은 ‘말씀을 듣고 지키는 것’이 복이라고 말씀하시는 예수님의 말씀은 공허하게 들립니다. 동의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나 그런 우리에게도 여전히 주님께서는 ‘말씀을 듣고 지키는’ 진짜 복을 말씀하시고 계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