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예수님께 와서 ‘그들’이 받은 ‘저주와 심판’과 같은 사건을 말합니다. ‘갈릴리 사람들의 피’와 ‘실로암 망대가 무너져 죽은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사람들의 해석은 ‘그들’은 어떤 죄가 있어서 ‘천벌’을 받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예수님께 나아와서 그런 이야기를 한 것은 ‘우리’는 ‘그들’과 다르다는 것을 보며 주고 싶어서였을 것입니다. ‘그들’보다는 ‘우리’들의 죄가 덜하다는 것을, 더 의롭다는 것을 보며 주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갈릴리 사건’이나 ‘실로암 사건’은 ‘그들’에게만 적용하지 않으십니다. 그들의 심판만을 말씀하시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우리’에게 적용하십니다. 일어난 사건은 ‘그들에게’는 심판일 수도 있지만 ‘우리에게’는 회개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을 말씀하십니다. 결코 ‘우리’가 그들보다 의로운 것을 드러내는 사건이 아닙니다. 그 끔찍한 사건은 ‘그들(타인)’의 이야기인 동시에 회개하지 않으면 ‘우리’의 사건이 될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지금은 ‘심판에 대한 유예기간’일 뿐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로운 심판의 연장 기간’입니다. 회개의 기회를 주시는 은혜의 때입니다.

예수님의 비유(6-9절)는 ‘그 은혜의 기간’을 말해 주는 것입니다. ‘열매 맺지 못하는 나무’는 찍어 버려야 합니다. 하지만 포도원지기가 간구합니다. ‘금년에도 그대로 두소서. 내가 두루 파고 거름을 주겠습니다.’ 금년에는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포도원지기의 정성어린 보살핌을 더욱 받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