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식일인가? 아니면 안식일의 정신인가? 지금까지 ‘안식일’이라는 ‘날’을 잘 지키는 것이 안식일을 정하신 하나님의 뜻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안식일’의 참의미인 ‘매임에서 푸는 날’이라는 진정한 의미를 드러내지 못했습니다. 오래된 습관과 전통으로 인해 안식일의 주인 되신 이의 뜻을 살리지 못했습니다. ‘그 날’만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안식일은 결코 종교적 관습을 지켜내는 날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안식일’을 정하신 하나님의 뜻인 ‘매임에서 푸는 날’이 되어야 합니다.

이는 하나님의 기뻐하심과 상관없는 사람들의 종교적 습관을 따라 지키는 오늘날의 주일성수와 다르지 않습니다. 물론 ‘그 날’이 중요합니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날’에 의미 없이 종교적 관습(예배)에 참석하는 것을 안식일을 참되게 지키는 것이라 할 수 없습니다. 주일성수가 아닙니다. 주일은 ‘구원의 날’입니다. ‘부활의 날’입니다. ‘회복의 날’입니다. ‘안식의 날’입니다. ‘경배와 예배’의 날입니다. ‘하나님의 임재’의 날입니다. 주일(안식일)은 그것을 고백하고 누리는 날이어야 합니다. 하나님을 기뻐하고, 찬양하고 경배하는 날이어야 합니다. 우리의 범죄에 대해 회개하고 정결케 하는 날이어야 합니다. 그렇게 지켜지는 주일(안식일)이 그 날을 정하신 하나님의 뜻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변화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 작은 변화는 ‘큰 변화’의 분명한 증거가 됩니다. 주님의 뜻대로 안식일이 지켜는 작은 변화가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이 땅에 있다는 증거가 됩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종교적 관습에 의해 지켜지는 이전이나 다를 바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본질적으로 달라졌습니다. 중심이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지켜지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순종이 있기 때문입니다. 겨자씨 한 알처럼, 보잘 것 없는 누룩처럼 그런 작지만 본질적 변화는 하나님의 통치가 그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분명한 증거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