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15장의 예수님은 비유의 말씀은 여전히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아니 받아들이기가 어렵습니다. 예수님께서 물으십니다. “아흔아홉 마리를 들판에 두고 그 잃은 것을 찾아내기까지 찾아다니지 아니하겠느냐?” 저의 마음의 속의 대답은 ‘아닙니다.’입니다. 99마리가 1마리보다 훨씬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양 한 마리를 찾았을 때 이웃과 벗을 불러 ‘함께 즐기자’라고 말할 때 나에게는 전혀 즐거운 것으로 여겨지지 않았습니다. 찾은 사람이 좋아하니까 그렇게구나라는 정도로 밖에는 생각되어지지 않았습니다. ‘한 드라크마’도 그렇고 ‘둘째 아들’의 이야기도 그렇습니다. 저 같으면 어디 있는지도 모르는 양 한 마리를 포기하고, 99마리 양을 더 소중히 여기며 잘 기를 것이고, 어디에서 잃어버렸는지도 모르는 한 드라크마에 대한 미련보다는 더 많은 9드라크마를 손에 쥐고 있을 것이고, 패륜아같은 둘째 아들은 없는 것으로 칠 것 같습니다. 차라리 곁에 머물며 순종하는 첫째 아들에게 더욱 잘 해 줄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한 마리의 양을 찾는 사람(man)이 이해가 되지 않고, 한 드라크마를 찾는 여인(woman)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패륜아같은 둘째아들을 매일 마을 어귀까지 나가서 기다리는 아버지를 도무지 알 수 없습니다. 오히려 첫째 아들의 분노가 이해가 됩니다. 그 마음이 헤아려집니다.

그만큼 비유 속에 잃은 사람들은 일반적인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아닙니다. 평범한 사람들이 가지는 마음은 아닐 것 같습니다. 한 마리 양에 대한 남자의 마음은 특별한 마음입니다. 한 드라크마에 대한 여인의 마음은 평범하지 않습니다. 탕자 둘째 아들에 대한 아버지의 마음은 헤아릴 수 없을 만큼 큰 사랑을 담고 있습니다. 어떻게 그런 마음을 가질 수 있는지 아직도 이해할 수 없습니다. 어떻게 그런 사랑을 가질 수 있는 이해할 수 없습니다. 어떻게 그렇게까지 찾을 수 있는지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그렇게까지 포기하지 않는 것인지 알 수 없습니다.

나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도 그런 사랑이었음을 잠시 잊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