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지기’에 대한 예수님의 이야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 몇 가지는 알 수 있습니다. 첫째, 그 청지기는 ‘옳지 않은 사람’(8절)으로 주인의 소유를 낭비한 사람입니다.(1) 둘째, 적어도 그는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그 지혜는 ‘이 세대의 아들들의 지혜’입니다. 셋째, 그는 불의한 재물로 친구를 삼은 사람입니다. 넷째, 그는 충성스러운 사람입니다.(10-11절) 물론 그의 충성은 하나님을 향한 충성이 아닌 불의한 재물에 대한 충성스러움입니다.

하나님과 관계없는 사람이었지만 ‘지혜’와 ‘충성’의 덕목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 방향성은 ‘자기 자신’이고 ‘세상’이고 ‘재물’이긴 하지만 틀림없습니다. 그만큼 그는 그것을 차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처절하게 살았습니다. 그렇게 살았던 이유는 그것들이 그에게는 가장 소중한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거기에 모든 것을 건 인생입니다.

아마도 주님께서 철저히 세상적인 청지기의 이야기를 한 이유는 ‘빛의 아들’들이 가져야 하는 ‘지혜’와 ‘충성’, 그리고 ‘섬김’에 대한 것을 말씀하시기 위해서인 것 같습니다. ‘세상은 세상의 지혜를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충성하는데 하나님의 자녀들은 하나님을 향해 어떤 삶의 태도를 가지고 있는가?’ 마치 이것을 묻고 계신 것처럼 보입니다. “너희는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다!” 우리의 전부는 하나님이십니다. 그렇게 되기를 위해 오늘도 ‘지혜’를 찾으며 ‘충성스러움’으로 주님께 나아가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