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하나님이십니다.’ 우리의 고백입니다. 유일하신 분이시기 때문에 이렇게 밖에는 표현할 수 없습니다. ‘나는 하나님이다.’라고 말씀하신 하나님의 뜻과 동일합니다. ‘하나님 되심’을 믿고 고백하게 되면 하나님과 함께 살아가는 인생이 됩니다.

시인은 자신의 환란을 이렇게 묘사합니다. ‘우리는 땅이 흔들려도, 산들이 바다 속으로 무너져 내려도 바닷물이 넘실거리고, 파도가 치고, 사나운 바다에 산들이 흔들거리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합니다. 그 정도의 환란은 보통 사람에게는 잘 일어나지 않습니다. 아니 어쩌면 모든 사람이 겪는 환란은 자신에게는 그런 두려운 환란일 것입니다. 감당할 수 없습니다. 극복할 것이라고 생각조차 들지 않습니다. 그저 그 앞에서 무너지고, 파괴되고, 좌절하는 것 외에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목소리를 내시면 됩니다.’(6, 10) 그러면 나라들이 떨게 됩니다. 땅이 녹아 내립니다. 땅에 폐허가 됩니다. 전쟁이 그칩니다. 동시에 하나님의 성은 흔들리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계시는 성은 기쁨이 가득합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작은 배를 타시고 갈릴리 호수를 지나고 계셨습니다. 갑자기 큰 풍랑이 일어났습니다. 바닷물이 넘실거리고, 산조차도 무너뜨릴 수 있을 것 같은 큰 파도가 일어나 작은 배를 집어삼킬 듯이 휘몰아 쳐 옵니다. 제자들 중에 갈릴리 호수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들도 있었지만 아무 것도 그들이 할 수 있는 것이 없었습니다. 그 때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잔잔하라.’ 그렇게 예수님이 계신 곳이 피난처이고, 요새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이십니다.’ 우리의 고백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피난처이고 요새가 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