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기도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반복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많은 시간을 내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것도 동일한 기도제목을 가지고 기도하는 것은 더욱 어렵습니다.

가장 어려운 점 중에 하나는 ‘즉각 응답’이나 ‘원하는 응답’을 얻지 못할 경우입니다. 그럴 때 우리는 마치 하나님께서 듣지 못하고 계신 것처럼 느낍니다. 마치 하나님께서 들어주시지 않으신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기도’는 거절에 대한, 혹은 무응답에 대한 ‘낙심’을 품고 있습니다. ‘항상 기도’하며 낙심하지 않는 것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악한 재판장이 억울한 일을 당한 과부의 간구를 들어준 이유는 ‘귀찮음’ 때문입니다. 억울한 과부의 포기하지 않는 ‘항상 간구’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 비유의 내용에 대해서는 공감합니다.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죽했으면 악한 재판장이라도 그렇게 했겠느냐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은 ‘악한 재판장’이 아닙니다. 선하시고 은혜가 풍성하신 하나님입니다. ‘택함 받은 백성’도 ‘과부’가 아닙니다. 무시해도 되는 하찮은 존재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하물며! 하나님께서 ‘밤낮 부르짖는 택하신 자들’의 간구를 풀어주지 않으시지 않습니다. 이것은 ‘그럴 수 있다.’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하십니다.’입니다. ‘하물며!’ 이 말이 낙심을 이기는 말입니다.

‘항상 기도’에 ‘낙심’하지 않는 이유는 ‘하물며’입니다. 기도를 들으시는 분이 하나님이기 때문입니다. 기도를 하는 이들이 하나님의 자녀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