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시는 길은 그전과는 다른 길입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 마지막 여정으로 올라가시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그 길은 십자가의 길입니다. 고난의 길이고, 죽음으로 다가가는 길입니다. 제자들에게 말했지만 아무도 이해하지 못하는 자신만의 길일뿐입니다. 심리적으로 두려우셨을 것입니다. 근심과 걱정으로 인해 불안하셨을 것입니다. 아니면 이제 끝이 보이는 내려놓는 순간 앞에서 크게 한숨 내 쉬는 기간입니다.

그렇기에 조금은 내려놓고, 조금은 게을러지고, 조금은 풀어지고, 조금은 쉬어도 됩니다. 그 날을 준비하는 중이라고 스스로 합리화하여도 아무 문제될 것도 없습니다. 누가 뭐라 그럴 사람도 없을 것입니다. 그래도 되십니다. 아니 그래야 될 것 같습니다.

그러나 겉으로는 달라 보이지 않으십니다. 이전과 똑같은 삶을 사십니다. 마지막 그 여정 속에서도 말씀하십니다. 잃어버린 영혼들을 만나십니다. 사람들을 돌보십니다. 위로하십니다. 하나님의 뜻에 자신을 맞추십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주어진 삶을 하나님 앞에서 최선을 다하십니다. 두려움 때문에 그 사명을 중지하시지 않으셨습니다. 근심과 염려로 인해 주신 영혼을 거절하지 않으셨습니다. 마지막이라고 해서 쉬시지 않으셨습니다. 끝까지 사명자로 사셨습니다.

끝까지 변함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똑같은 일이 반복되어도 그 일의 가치가 중요함을 끝까지 인정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이라고 느껴질 때도 맡겨진 일만큼은 끝까지 잘했으면 좋겠습니다. 염려와 근심의 길을 지나갈 때도 한결같았으면 좋겠습니다. 두려움이 나의 삶의 엄습할 때도 변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반드시 지키고 살아야 하는 신앙의 가치가 환경으로 인해, 마음의 상태로 인해 변질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골고다로 올라가는 그 길에도 여리고가 있고, 베다니가 있고, 벳세다가 있으며, 감람산이 있고, 예루살렘의 수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