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누구인가?”(어떠한 사람인가?) 삭개오가 가지고 있었던 호기심입니다. 아마도 예루살렘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위치한 여리고의 세리장이었기 때문에 예수님에 대한 많은 소문을 듣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 소문이 삭개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습니다. 그가 누구기에 귀신들이 두려워하며 떠나는가? 그가 누구기에 병이 낫고, 마음이 회복되는가? 그가 누구기에 구원을 줄 수 있는가? 죄인들과 자신과 같은 세리들과 교제하는 그는 어떤 사람인가? 호기심을 넘어선 열망처럼 되어버렸습니다. 삭개오는 그가 누구인지를 보고 싶어 했습니다.

예수님이 여리고에 다시 오셨지만 볼 수 없었습니다. 키가 작아 몰려든 사람의 장막 너머에 있는 예수님을 볼 수 없었습니다. 어쩌면 사람들이 그가 세리이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그를 막았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삭개오는 포기하고 그냥 돌아서지 않았습니다. 다음을 기약하지도 않았습니다. 예수님을 만나기 위한 방법을 기어이 생각해 냅니다. 예수님의 동선을 파악한 후에 그 길에 서 있는 나무위로 올라갑니다. 그렇게 그는 기어이 예수님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니 예수님을 자신의 집으로 영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니 그는 예수님에게서 구원을 받았음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삶의 전환점을 맞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이 누구인가?”는 많은 사람들이 질문하고, 호기심을 가질 만한 내용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보기 위해 나무에 올라갈 만큼 진지하지 않습니다. 간절하지도 않습니다. 어쩌면 예수님을 깊이 만나지 못하는 이유가 그런 나에게 있는 것 같습니다.

예수님을 볼 수 있는 나무가 무엇인지 어디에 있는 지 찾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