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나라는 틀림없이 나타날 것이고, 지금 당장이라도 올 수 있습니다. 동시에 당장에 오지 않습니다.(11절) 왜냐하면 우리는 그 날을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날을 기대하면서 동시에 믿음으로 ‘오늘’을 살아가야 합니다. 신앙적 삶의 연속이 있어야 합니다. 결국 오늘의 믿음의 삶들이 모여서 ‘그 날’, 하나님 나라가 나타날 때 열매를 맛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나타남’을 바라본다는 것이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오늘의 삶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늘’과 ‘그 날’ 사이에 우리는 살아야할 사명이 있습니다. 귀인(주님)께서 ‘장사하라’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주께서 주신 삶의 사명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경험하듯이 언제 오실지 모르는 기간 동안 언제나 충성스러운 것은 쉽지 않습니다. 주인이 보고 있지 않은데 충성스러운 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충성스러워야 하는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충성스러움은 결국 그 날에 보상을 받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충성스런 종에게는 ‘그 날’은 영광의 날이 될 것입니다.

‘간직한 종’에게 ‘그 날’은 핑계의 날일뿐입니다. 왜냐하면 그것 외에는 반응할 수 있는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아무 것도 한 일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날은 ‘치욕의 날’이 될 것입니다.

긴 코로나 기간이 마치 그런 때를 지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끝은 있을 것입니다. 그 끝에서 우리가 보낸 이 길고 지루한, 그리고 조금은 힘겨운 기간을 하나님 앞에서 떠올리게 될 것입니다. 그 끝이 ‘보상의 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영광의 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 경험이 ‘하나님 나라의 나타남’을 기다리는 우리의 신앙의 훈련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