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칭과 직분(서기관)에는 영광과 함께 책임과 의무가 따릅니다. 하나님의 부르심과 사용하심에 대한 특별한 영광이 있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그 부르심의 무게와 맡겨진 일의 무게가 결코 가볍지 않기 때문에, 거기에 따른 작지 않은 부담감이 있습니다. 그 둘 사이의 균형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호칭과 직분을 가진 사람은 항상 잊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덕목입니다.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호칭과 직분에는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구별’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과 다른 독특함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때로는 그것으로 인해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기도 합니다. 어쩌면 그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일 것입니다. 그러나 ‘직분을 가진 사람’은 그 존경에 현혹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스스로’ 존경을 받을 만한 존재라고 생각할 수 있는 함정이 있기 때문입니다. 구별할 수 있는 외형적 모습을 스스로 고안해 낼 수 있습니다. 마음 가운데 존경 받는 외형적 자리를 추구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자신은 주목받아야 한다는 마음도 들 수 있습니다. 그런 행동과 생각은 ‘호칭과 직분’이 담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결국 그런 왜곡된 호칭과 직분에 대한 가치관은 당연히 맺어야할 열매를 맺는 것이 아니라, 해서는 안 되는 삶으로 이끌어 가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그런 왜곡된 직분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더 엄중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당연한 결과입니다. 다른 사람들과 구별되는 ‘호칭과 직분’에 따른 심사를 받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착하고 충성된 종’이 될 수도 있고, ‘악하고 게으른 종’이 될 수도 있습니다.

오늘 나에게 있는 직분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