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들은 예수님께서 범죄자처럼 검과 몽치에 의해 체포당하시는 것을 눈앞에서 목격합니다. 제자 중 하나인 유다가 예수님을 배신하는 뻔뻔스런 현장에 있었습니다. 나머지 제자들에게 이것은 충격으로 다가왔을 것입니다. 어떻게든 이 위기의 순간을 모면하고 예수님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무력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그것은 일종의 정당방위에 근거한 무력입니다.

누가 어떻게 움직이는 지도 감지하지 못할 정도로 급박하게 돌아가는 상황 속에서 제자들은 소리를 듣습니다. ‘이것까지 참으라.’ 정당방위를 한 제자들에게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입니다. ‘이것까지 참으면’ 제자들에게 남아있는 것이 없습니다. ‘이것까지 참으면’ 할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게 됩니다. 그저 당하는 것 외에는 다른 것이 없습니다. 그야말로 ‘참는 것’이 유일하게 할 수 있는 것이 됩니다.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참아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것까지 참아야’ 죄인들을 위한 구원이라는 하나님의 뜻이 성취됩니다. ‘이것까지 참아야’ 희생 양으로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의 목적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이것까지 참으셨기 때문에’ 우리가 영생의 선물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때로는 ‘이것까지 참아야 하는 것’들이 하나님의 뜻대로 살기를 원하는 성도들에게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