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 사람들 중, 한 레위지파 가정에 한 아들이 태어났습니다. 성경에는 부모의 이름조차 기록하지 않습니다. 그저 누이 한 명만 더 등장시킬 뿐입니다.(뒤에 그들의 이름을 밝힘) 이 가정에 아들이 태어납니다. 축복이고, 기쁨입니다. 하지만 히브리인이기 때문에 아들이 태어나면 겪어야 하는 고통이 그 뒤를 잇습니다. ‘아들이 태어나면 나일에 던지라’는 왕의 명령 때문입니다. 그 고통은 한 가정의 문제만이 아니라 애굽에 사는 모든 히브리인들의 현실입니다. 결코 바뀔 수 없는 영원한 고통과도 같습니다. 산아제한을 위해 끊임없이 무거운 노동에 시달리고, 아들을 낳으면 나일에 버려야 하는 고통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름조차 가지지 못하고 나일 강의 먹이로 죽어야 했을 아이에게 이름이 생겼습니다. ‘모세’입니다. ‘건져 냄’의 의미를 가집니다.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나일 강에 던져질 아이가 이름을 가질 것이라고는 말입니다. 잠시 동안만 숨 쉴 수 있는 권리 밖에 없는 가난 아이에게 이름이 생길 것이라고는 말입니다. 그리고 이 아이에게 무언가를 기대하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었을 것입니다. 그가 나중에 히브리인들의 구원자가 될 줄은 더 더욱 말입니다. 히브리인들의 역사가 바뀔 것을 아무도 알지 못했습니다. 그의 부모나 가족조차도 말입니다.

혹자는 우연히 일어난 사건이라고 말할 것입니다. 혹 어떤 사람은 난세가 ‘영웅’을 만들어 낸 것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그러한 생각을 지지하지 않습니다. 성경은 그 모든 것을 하나님의 섭리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그렇게 이루어 가셨습니다.

오늘날에 우리에게도 ‘모세’는 있습니다. 우리 중 아무도 알지 못하고, 심지어 기대조차하지 않고 있어도 모세는 있습니다. ‘하나님의 섭리’는 있습니다. 성도는 ‘우연’을 믿는 것이 아닙니다. ‘영웅’을 믿는 것도 아닙니다. 성도는 ‘모세’를 있게 하신 ‘하나님의 섭리’을 믿는 사람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