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애굽의 압제로 고통 받는 약속의 자녀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말씀하시며 일종의 자기소개를 하십니다. “나는 조상의 하나님 여호와이다.” 사실은 신성한 이름인 ‘여호와’라는 하나님의 이름은 모음 표식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정확한 음가를 알 수 없는 호칭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여호와’라는 호칭보다는 그저 ‘주님(아도나이)’라는 단어를 주로 사용했습니다.(십계명 중 3계명) 그 이름은 그만큼 함부로 부를 수 없는 이름입니다.

그 이름에 담긴 의미는 큽니다. 무엇보다도 그 이름은 ‘스스로 있는 자’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는 부여받은 이름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만물의 이름은 누군가에 의해 부여받은 이름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스스로 계신 분이시기 때문에 또 다른 누군가로부터 이름을 부여받지 않으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하나님의 이름은 하나님의 주권을 담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하나님의 이름은 ‘조상의 하나님’이라는 수식구가 붙어서 기록하고 있습니다. 500년이 훨씬 넘은 과거의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시고, 이삭의 하나님이시고, 야곱의 하나님’의 이름이십니다. 그리고 지금도 택한 백성들에게 말씀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처음부터 계시고, 항상 계시고, 지금도 계신 하나님이십니다. 영원토록 동일하신 하나님이십니다. 그 분은 항상 계시고, 주권을 가지시고 일하시는 주님이십니다.

애굽으로부터의 해방와 새로운 세상에서의 삶의 시작을 그 이름을 가지신 주님께서 시작하십니다. 이미 약속하셨고, 이제 성취하시는 하나님이 시작하십니다. 40년 전의 모세가 아닙니다. 영원하신 하나님의 시작입니다. ‘강한 손’으로 그 일을 성취해 가십니다. 은혜의 하나님께서 그 일을 이루어 가십니다.

우리는 ‘여호와 하나님’을 믿습니다. 주님(아도나이)이십니다. 영원토록 동일하시며 주권자이신 하나님께서 우리의 인생을 이끌어 가십니다. ‘강한 손’으로 우리의 대적을 깨뜨리십니다. ‘은혜’로 우리를 인도하십니다. 우리들의 믿음이 담고 있는 내용이고 우리는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며 그것을 고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