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를 치시는 하나님의 권능을 끝으로 바로가 항복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첫 번째 유월절을 지킨 사람들은 구원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 이적을 끝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430년간 나그네로 살았던, 아니 대부분은 노예처럼 살았던 그 끔찍한 그 땅에서 해방될 수 있었습니다.

출애굽은 그야말로 급하게 이루어졌습니다. 당장이라도 나갈 수 있도록 외출복을 입고 식사하였으며, 누룩을 넣지 않은 반죽은 포장해야 했습니다. 하나님의 신호만 떨어지면 지체하지 않고 애굽에서 떠나야 했습니다.

동시에 위험은 아직도 여전합니다. 전국적인 슬픔이 애굽을 덮고 있었지만, 바로와 애굽의 힘은 여전히 강하기 때문입니다. 언제라도 다시 이스라엘을 붙잡아 둘 수 있고, 더 험한 복수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는 고집이 센 사람이기 때문에 그럴 가능성은 더 높습니다. 그래서 할 수만 있으면 빨리, 그리고 멀리 도망쳐야 합니다.

하지만 그런 급한 상황 속에서도 이스라엘 백성은 잊지 않은 것이 있었습니다. 잊어서는 안 되는 것들이 있었습니다. 하루뿐인 유월절 다음, 7일 동안 계속되는 무교절을 지키는 것입니다. 놀랍게도 극도의 혼란 속에서 하나님의 백성들을 무교절을 거룩하게 지켰습니다. 그리고 요셉의 유골을 가지고 나가는 것입니다. 400여 년 전에 요셉이 이스라엘 자손에 단단히 맹세하게 한 그 유언을 잊지 않았습니다. 400년 가까이 후대로 전해진 그 오래된 유언을 그들은 여전히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다급한 상황 속에서도 요셉의 유골을 챙겼습니다.

하나님의 말씀보다 우선되는 것은 없습니다. 아무리 중요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하더라도 하나님의 말씀보다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아무리 대단한 것을 줄 수 있는 것처럼 약속하는 것이 있다고 하더라도 하나님의 약속보다 대단한 것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말씀보다 더 큰 복을 주는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뜻이 차선이나 그 뒤가 되어버리면 하나님의 뜻을 통해 주시는 하나님의 복을 결코 경험할 수 없을 것입니다. 전능하시고, 은혜로우시고, 풍성하신 하나님께서 주시는 복을 알 수 없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은 하나님 앞에서 지키고, 간직하고, 행해야 할 신앙적 모습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아무리 급해도 바늘 허리에 실을 매어서 쓸 수는 없습니다. 아무리 급하고, 아무리 중요하고 급박한 것이 있더라도 하나님의 뜻이 항상 우선이 되어야 합니다. 그것을 우리는 ‘믿음’이라고 부릅니다.